신동빈의 남방(南方)공략… 인도네시아 합성수지 업체 인수

입력 2017-12-21 19:46   수정 2017-12-22 06:07

롯데첨단소재가 인수 후
연간 생산량 7만3000t규모로 증설
화학·유통 계열사와 시너지

5년 전부터 경제계 의장 맡아
민간외교에도 적극나서



[ 김보형/류시훈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新南方) 정책’에 발맞춰 인도네시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남방 정책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과의 인적·물적 교역 확대 추진을 의미한다. 정부는 1188억달러(2016년 기준)인 한·아세안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롯데첨단소재는 인도네시아 합성수지(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생산 업체인 ‘PT 아르베 스티린도’와 ‘PT ABS 인더스트리’를 인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ABS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소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합성수지 제품이다. 최근 경제 성장이 가파른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개발국가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가 인수한 업체는 인도네시아 유일의 ABS 생산업체로 연간 4만t의 ABS 중합 및 콤파운딩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5년부터 공장을 가동했으나 경영 악화로 지난해 10월 가동을 멈춘 상태다.

롯데첨단소재는 회사 인수 후 1년여간 가동 정상화 및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7만3000t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규모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신동빈 회장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포스트 차이나’ 국가로 꼽힌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 12억달러(약 1조2985억원)를 투자해 유통과 화학, 관광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있다. 현지에서 12개 기업을 운영하며 8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신 회장은 2013년부터 ‘한·인니동반자협의회’ 경제계 의장을 맡아 양국 간 관계 증진에 노력하는 등 민간외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첨단소재가 이번에 인수한 공장이 자리잡은 반텐지역에서는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이 4조원 규모 유화단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유화단지 건설과 연계해 롯데첨단소재도 2022년께 30만t 규모의 신규 ABS 공장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김보형/류시훈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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